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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21년에 들었던 노래들

2022. 1. 1. 20:40

후암동에서 바라본 서울역의 빌딩단지

 

 올해 들었던 노래들을 월별로 정리해보고 싶어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전문가가 아니라 어떤 음악이 왜 좋았고 음계와 짜임새가 어떻고 가사가 어떻고 향후에 뭐가 기대가 되고 이런 평까지는 못 남긴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한다. 올 한해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만큼 깊고 다양한 감정선을 겪었던 한 해였고, 덕분에 느낀 것이 많았는데 이제 올해가 지나갔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다. 흑흑

 

1월 : 我愛你

일본 인디밴드 Cody・Lee(李)의 <我愛你>

 

Cody・Lee(李) - 生活のニュース 앨범 커버

https://www.youtube.com/watch?v=uwS__WiOYTI 

 

 뮤직비디오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탓에 뇌리에 꽂힌 음악이다. 그래서 해당 곡이 수록된 <生活のニュース> 앨범도 들어봤는데 앨범이 전반적으로 내 취향에 맞는 노래들이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듣다보면 도쿄에서 대학생활을 하고있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들었다. 이 노래를 기점으로 일본 인디밴드 노래에 큰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이때까지 Youtube Premium을 안쓰고 SKT의 Flo 라는 음악 스트리밍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하루는 퇴근길 버스에서 유튜브 추천 동영상으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떴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깊었다. 이런 음악을 추천해준 유튜브가 상당히 기특해서 그 댓가를 지불한 셈 치고 바로 Premium을 구매했다. 댓글을 보니깐 이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탄 것으로 보인다.

 

2월 : 時間がない

일본 밴드 KIRINJI의 <時間がない> (한국어로 번역하면 '시간이 없어'라는 뜻이다.)

 

 

 Cody・Lee(李)에 한번 빠지고 1월 말부터 일본에서 유망하거나 이미 이름세 높은 밴드 노래는 미친 듯이 들었다. 특히 2월에 인상깊게 들은 노래 중 뭘 고를지 고민했는데 역시 KIRINJI 밴드의 노래가 제일 적격이었다. 내가 이 노래를 좋아했던 이유는 상당히 시티팝스러운 노래인데 촌스럽지 않은 음계인 것 같다. 이와 더불어 뮤비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gY7V-nB3VI 

 

그 외 내가 들었던 일본 인디 노래들 :

- KIRINJI, <Aliens>

- Mega Shinnosuke, <Togenkyo to Taxi>

- Mega Shinnosuke, <Wonder>

- sakanaction, <スローモーション>

- Half Time Old, <忠犬ヒト公> 

- Cody・Lee(李), <Enoshima Electoric Railway>

- Tempalay, <脱衣麻雀>

 

 

3월 : Química

Reyno의 <Química>

 

 

Química는 스페인어로, 우리말로 화학이라는 뜻이다. 가사는 해석할 수는 없지만 몽글몽글한 멜로디가 3월의 봄 분위기와 잘 맞아서 자주 들었다. 봄날의 따듯한 저녁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JbSQG5CIzw 

 

 

4월 : 꽃말

 지금은 해체한 밴드 신인류의 <꽃말>

 

신온유가 발매한 EP 우리에게 여름은 짧다

 

 지금은 해체된 밴드지만 신인류만의 음색을 좋아했었다. 그동안 신인류가 온스테이지 무대에 섰었는지 몰랐는데 온스테이지 동영상이 추천 동영상으로 뜨고나서 다시 주구장창 들었다. 봄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는 역시 신인류의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그때 그 신인류의 감성은 지금 온전치는 않지만 '신온유와 김강' 이라는 듀엣으로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그래도 아직 감성이 완벽하게 돌아온 것이 아니라서 밴드 신온유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다.

 

 

https://www.youtube.com/watch?v=QKm99bWL3TQ 

 

 

5월 : 세월이 가면

최호섭, <세월이 가면>

 

 

 5월에는 술자리 기억이 다소 짙다. 선선한 저녁에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거나 막차 끊긴 날에는 도현이형 집에서 잠깐 신세를 지거나 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회사 주변에 '열정도'라는 거리가 활성화되어있는데 항상 회사 사람들 꼬셔서 술자리를 만들 때는 이쪽 가게들을 자주 방문한다. '열정도' 거리 자체가 용산 인쇄소 골목을 식당가로 리모델링한 거리이기 때문에, 그 일때 식당들이 대부분 레트로 느낌이 강하고 레트로 음악을 자주 틀어준다. 그래서 술 마실 때마다 자주 들었던 노래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샤프의 <연극이 끝난 후>였다. 아직도 그 노래들을 듣게 되면 회사 형들이랑 술 마시면서 즐거웠던 분위기가 떠오른다.

 

 술먹고 도현이형네 집에서 잘 때 <여름이 들린다>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본 영화 OST인 <First Impression> 을 들어도 비슷한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뭔 생각으로 그렇게 행복했는지 모르겠다 ㅎㅎ

 

<First Impression> ( https://www.youtube.com/watch?v=Vr5R4HlgqMk )

 

6월 : yeah, I don't want it

보수동쿨러가 2019년 발매한 EP, <yeah, I don't want it>

 

보수동쿨러가 2019년에 발매한 EP - yeah, I don't want it

 

 이 앨범은 내가 생각하는 역대 최고의 앨범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위원회에서는 2019년에 이 노래에 상을 안주고 뭐했는지 싶다. 보수동쿨러는 2020년에 온스테이지에서 공연했던 <죽여줘>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그때 이후 이상하게 이 밴드의 노래만 듣게된다. 

 왜 이 밴드를 좋아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을 여러번 받았는데 그때마다 어디서 주워들은 그럴듯한 답을 하긴 했지만 솔직히 왜 좋은지 모르겠다. 

 

수록곡

- You were here, but disappeared

- 0308

- 도어

- 목화

- 이 여름이 끝나고

 

https://www.youtube.com/watch?v=wh0N427y22A&list=OLAK5uy_lkKV6GHBcDMoLtCphLXHRfnQJoL6H_Xug&ab_channel=BosudongCooler-Topic 

 

7월 : 춘몽

사뮈, <춘몽>

 

사뮈, 춘몽

 

 정차식의 <빛나네>와 더불어 즐겨들었던 노래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잔잔한 멜로디에 가사를 입히는데 너무 좋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ViVxrpO0284 

 

 

8월 : All Of Me

Masayoshi Takanaka <All Of Me>

 

Masayoshi Takanaka, All Of Me

 

 일본의 재즈 아티스트인 마사요시 타카나카가 1979년에 발매한 앨범으로, 모든 트랙이 가사라 할 것이 없이 인스트루멘탈 곡으로 이루어져있다. 노래 대부분이 여름 느낌으로 정말 신나는 시티팝이다. 가사가 없어서 업무를 보는 도중에도 많이 들었다.

 

 

10월 : 삐뽀삐뽀

 김뜻돌, <삐뽀삐뽀>

 

김뜻돌, 꿈에서 걸려온 전화

 

 김뜻돌의 존재도 그 전에 알고 있었고, 온스테이지 무대를 통해 <삐뽀삐뽀> 곡의 존재도 알고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이때부터이다. 어느날 문득 노래 들으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김뜻돌이 온스테이지에서 부른 <삐뽀삐뽀>가 흘러나왔다. 코러스 부분의 절규가 아직도 들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상깊다.

 

https://www.youtube.com/watch?v=UAHP1VgljnE 

 

11월 : 모래 

 부산의 인디밴드 보수동쿨러가 11월 30일 발매한 정규 1집, <모래>

 

 

보수동쿨러 정규 1집, &amp;amp;amp;amp;lt;모래&amp;amp;amp;amp;gt;

 

 참고로 이 앨범은 보수동쿨러에서 기타를 맡고 계신 슬한님께 사인을 받은 앨범도 갖고있다 !!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우연찮게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슬한님을 만나서 사인을 부탁드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TQqxMw8B4QA 

 

 감정선이 나랑 비슷해서 더 좋은 밴드 ..

 

12월 : But I Like You, Good People

 부산의 인디밴드 새이수미의 <But I Like You>, <Good People>

 

세이수미, Where We Were Together

 

 보수동쿨러를 통해 '세이수미'라는 밴드를 알게 되었다. 이 밴드를 알아보다가 이 두 노래에 확 빠졌다. 잔잔하면서도 락의 형식을 갖추어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로 노래하는 밴드였다.

 

세이수미 - But I Like You

https://www.youtube.com/watch?v=T30GYduehpE 

풋풋한 사랑 내용이 귀엽다 ㅋㅋ

 

세이수미 - Good People

https://www.youtube.com/watch?v=WkeaMFsZURU 

 신나는 노래로 출근길에 들으면 정말 행복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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