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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내가 들은 곡

2022. 7. 13. 01:56

2022년 6월 초의 청파동

 

한로로, 거울

https://www.youtube.com/watch?v=OV668xgCau8 

 보수동쿨러, 김뜻돌, 세이수미 다음으로 깊게 빠져버린 한로로. 한로로가 6월에 새로 공개한 신곡이다. 2분 45초부터 곡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절규와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매번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다. 혼자 자취방에서 불안한 감정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한 곡이라고 느꼈다. 내가 기억을 선택적으로 잃을 수 있다면 나는 무조건 이 노래를 듣기 전의 기억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처음 듣고 그 날과 그 다음 날은 이 노래만 들은 것 같은데,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이런 노래는 보수동쿨러의 <yeah, I don't want it> 앨범과 세이수미의 <Photo of You> 이후 정말 오랜만이다. 다음에 이런 노래를 처음 들으면 조금 아껴서 들을 필요도 있겠다 싶었다. 왜냐면 이제는 이 노래에 익숙해져서 소름이 별로 돋아나지 않거든.

 

ian choi, 도화선

https://www.youtube.com/watch?v=VGxkuxYwteM 

 잘짜여진 노래다. 한번 듣고 나니 멜로디가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서 계속 듣게 됐다. 이 노래를 처음 들은 날의, 습하고 더운 해질녘 들었던 그 때의 그 분위기는 아직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랑 노래인데 이 노래의 가사보다는, ian choi라는 아티스트 특유의 빛이 바랜듯한 목소리와 멜로디에 좀더 빠졌던 곡이었다.

 

Mitsume, Esper

https://www.youtube.com/watch?v=chuSB4d50lI 

7월 중순부터는 일본 인디 밴드 노래를 많이 들었다. 내가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페스티벌 2개가 있는데, 첫번째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고, 두번째가 일본의 '후지 락 페스티벌'이다. 곧 있으면 '후지 락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그냥 기분만이라도 내보려고 일본 인디 밴드 노래를 특히 많이 들었다. 

 미츠메 밴드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발견한 밴드다. 밴드의 색깔이 보수동쿨러와도 상당히 닮아있다. 보통 나는 빈티지스러운 빛바랜 음악들을 좋아하는데, 이 노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노래 이후에 미츠메 밴드에 푹 빠져서 7월이 끝날 때까지 미츠메 밴드의 노래만 듣고 있다. 이 밴드의 Memai, Chimney, Tonic Love 라는 노래도 좋다.

 

번외

  • 숨비, 열여덟의 겨울
  • 숨비, 사랑은 영원하다
  • 오열, 때론 나는 그래서
  • 버둥, 공주이야기
    • 사실 이 노래는 할 말이 많은데, 멜로디며 짜임새며 탄탄한 듯한 느낌에서 오는 쾌감이 말도 안되게 좋았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음색이나 멜로디는 아니었지만 노래 자체의 짜임새가 좋다고 느껴서 계속 들었다.
  • 이희상, 애열
    • 몽환적인 느낌와 사이키델릭의 중간 정도 위치한 노래라서 좋다. 약간 오반 특유의 목소리에 사공? 혹은 신해경? 스타일이라고 느껴진다.
  • 해서웨이, Woo
    • 부산 인디씬은 말해서 뭐하나 ! 입만 아프지 👍
  • O.O.O,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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